2026년 7월 13일
플래그십은 사치일 때가 많다 — API 모델 체급 고르기
최상위 모델은 주력 모델의 5배, 경량 모델의 40배 가격이다. 어떤 작업을 어느 체급에 맡겨야 청구서가 가벼워지는지 — 급 나누기의 기준.
3사 API 가격표를 체급으로 정렬하면 격차가 선명해진다. 1M 토큰당 입력/출력 기준(각 사 공식 단가, 세전 USD):
| 체급 | Anthropic | OpenAI | |
|---|---|---|---|
| 최상위 | Fable 5 · $10/$50 | gpt-5.5-pro · $30/$180 | — |
| 플래그십 | Opus 4.8 · $5/$25 | gpt-5.6-sol · $5/$30 | Gemini 3.1 Pro · $2/$12 |
| 주력 | Sonnet 5 · $2/$10 | gpt-5.6-terra · $2.50/$15 | Gemini 3.5 Flash · $1.50/$9 |
| 경량 | Haiku 4.5 · $1/$5 | gpt-5.6-luna · $1/$6 | Flash-Lite · $0.25/$1.50 |
최상위와 경량의 격차는 출력 기준 10~40배. 그래서 "어느 모델이 좋은가"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이 작업이 어느 체급의 일인가"**다.
체급별로 맡길 일
경량 ($0.25~1 입력) — 분류, 라우팅, 태깅, 형식 변환, 요약의 초벌. 정답이 비교적 명확하고 실수해도 복구가 싼 작업. 트래픽의 절반 이상이 사실 이 체급의 일이라는 걸, 청구서를 쪼개보고 아는 팀이 많다.
주력 ($1.5~2.5 입력) — 고객 응대, 문서 작성, 일반 코딩, RAG 답변. 대부분 서비스의 기본값이 되어야 할 체급이다. 세 회사가 모두 이 대역에 주력 모델을 두고 가격 경쟁 중인 것도 이유가 있다 (Sonnet 5의 현 단가는 8월 말까지의 프로모션가라는 점은 유의).
플래그십 ($2~5 입력) — 복잡한 추론, 까다로운 코드 리뷰, 에이전트의 계획 수립. "주력으로 두 번 시도해서 안 되는 일"이 왔을 때 올리는 체급으로 쓰면 비용 대비가 좋다.
최상위 ($10~30 입력) — 오래 걸리는 자율 에이전트, 최고 난도 추론. gpt-5.5-pro의 출력 $180은 주력 모델의 12~18배다. 이 체급을 기본값으로 쓰는 건 거의 항상 과소비다.
한국어 서비스라면 두 가지 더
첫째, 토크나이저 효율. 같은 한국어에 Claude는 토큰을 더 많이, Gemini는 적게 센다. 명목 단가에 효율비를 곱해야 실질 단가다. 둘째, 추론 토큰. 추론형 모델은 답변보다 "생각"에 더 많은 출력 요금을 쓸 수 있다 — 단가가 싼 모델이 건당으로 역전당하는 주범이다.
실무 순서
- 기본값을 주력 체급으로 두고 시작한다.
- 로그를 쪼개 "경량으로 내려도 되는 요청"을 찾아 내린다 (보통 비용의 30~50%가 여기서 빠진다).
- 실패율이 높은 작업만 플래그십으로 올린다.
- 최상위는 예외 승인처럼 다룬다.
가격은 이 사이트가 매일 관측하니, 판단 기준이 바뀌면(인상·인하) 가격 변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
- 단가: 각 사 공식 요금 문서 (2026-07-10 수집). 캐시·배치 할인 미적용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