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프롬프트를 두 번 보내면 90%를 돌려받는다 — 캐싱 단가 읽는 법

3사 모두 반복되는 입력에 큰 할인을 준다. Claude는 캐시 히트가 입력가의 10분의 1, OpenAI도 10분의 1. 조건과 함정을 공식 단가표에서 읽어냈다.

AI API 청구서에서 입력 토큰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시스템 프롬프트, 문서 컨텍스트, 대화 이력 — 매 요청마다 같은 내용이 반복 전송되기 때문이다. 3사 모두 이 반복분에 할인 요금을 두고 있는데, 구조가 조금씩 다르다. 공식 단가표 기준으로 정리했다(1M 토큰당, 세전 USD).

3사 캐싱 단가

일반 입력 캐시된 입력 할인율
Claude Sonnet 5 $2.00 $0.20 (캐시 읽기) 90%
OpenAI gpt-5.6-sol $5.00 $0.50 (cached input) 90%
Gemini 3.5 Flash $1.50 $0.15 (context caching) 90%

할인율은 셋 다 90% 수준으로 수렴했다. 다만 과금 방식의 차이가 실속을 가른다.

Claude — 캐시에 "쓰는" 비용이 따로 있다. Sonnet 5 기준 5분 캐시 쓰기 $2.50, 1시간 캐시 쓰기 $4.00 (일반 입력의 1.25~2배). 즉 한 번 쓰고 말 프롬프트를 캐시하면 오히려 손해고, 같은 프리픽스로 여러 번 호출할 때 이득이 시작된다. 5분 캐시는 2회차부터, 1시간 캐시는 3회차부터 대략 본전이다.

OpenAI — 별도의 쓰기 비용 없이, 반복된 프리픽스를 자동으로 할인한다. 신경 쓸 게 가장 적지만, 캐시 유지 시간을 개발자가 통제하지도 못한다.

Gemini — 캐시 읽기 할인에 더해 저장료($1.00/1M 토큰/시간)가 붙는다. 큰 컨텍스트를 오래 잡아두면 저장료가 할인분을 갉아먹는 구조라, 호출 빈도가 낮은 캐시는 청산이 답이다.

실무 감각: 언제 효과가 큰가

  • 시스템 프롬프트가 길고 트래픽이 잦은 서비스 — 챗봇, 고객응대. 입력의 대부분이 반복 프리픽스라 캐시 히트율이 80~90%까지 나온다. 이 경우 실질 입력 단가는 표시가의 5분의 1 이하로 내려간다.
  • 문서 하나를 놓고 여러 질문 — RAG·문서 분석. 문서를 캐시에 올리고 질문만 바꾸는 패턴이 정석.
  • 9월 1일 Sonnet 5 인상 이후엔 더 중요해진다인상 예고 분석에서 썼듯, 캐시 히트 비중이 높은 서비스는 인상의 체감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함정 하나

캐시는 프리픽스(앞부분) 일치가 조건이다. 시스템 프롬프트에 현재 시각, 사용자 이름 같은 가변 값을 앞쪽에 넣으면 매 요청이 캐시 미스가 된다. 가변 값은 프롬프트의 뒤쪽으로 — 캐싱 설계의 첫 번째 수칙이다.

참고

  • 단가: 각 사 공식 요금 문서 (2026-07-10 수집). 모델·기간에 따라 캐시 정책이 다르므로 적용 전 해당 모델 문서 확인을 권한다.